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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못 내렸다..” 지하철 ‘이번역’ 잘 보이게 만들면 안 되나요?

[이데일리 신나리 인턴기자] 바쁜 출퇴근 길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매우 혼잡해 자칫 방심하다가는 내릴 역을 놓치게 됩니다. 사람이 많으면 ‘이번역’이 어딘지 잘 보이지 않을 뿐더러 글씨가 작아 볼 수 없어서 답답한 경험이 한 번 쯤은 있을 텐데요.

2호선 강남역에서 내리는 사람들 (사진=이데일리)


 

서울 지하철 내부에는 LED 스크린(행선안내게시기)이 있어 현재 역과 다음 역, 내리는 문의 방향 등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글로 된 ‘이번역’ 안내 화면은 단 한 번만 빠르게 지나갑니다. 이후부터는 "내선순환", "Inner circle line", "이번역은", "내리실 문은 오른쪽", "수서 수원 방향은 분당선으로 환승" 등 불필요한 안내 사항이 무려 11번이나 지나가죠. 다시 ‘이번역’ 화면을 보기 위해서는 45초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그때는 이미 내릴 역에 도착하고 남는 시간이겠죠?

탑승객을 약 올리는 듯한 지하철 행선지 안내, 좀 더 편하게 바꿀 순 없을까요. 스냅타임이 직접 서울교통공사에 물어봤습니다.

현재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경우 역 이름과 출입문 방향의 화살표를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승객들에게 현재 지나고 있는 역이 무슨 역인지 정보를 전달 해줍니다.

그러나 9개 호선 중에서 2호선과 3호선이 유독 지나는 역을 알기가 어려운데요.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측은 “지하철 내에 있는 전광판에 광고를 게재하면서 특정 업체가 이를 관리했었는데 분쟁이 있었다”면서 “승객들의 불편함을 알면서도 빠르게 조치를 하지 못한 것은 소송 중에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지하철 안내 스크린이 법적 분쟁을 겪으면서 이용성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이죠.

그러면서 “2017년 이전에는 전동차 중앙에 LCD스크린으로 하단에만 역이름이 표시가 됐었는데 개선이 즉각적으로 되지 못했다”라며 “2017년 이후로 신동 자동차로 교체하면서 승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지속적으로 전동차가 입고되고 있어서 2호선 열차는 2022년에 대부분 교체될 예정이다”라고 말했으니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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