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를 위한 뉴스

snaptime logo

우울증 환자 5명 중 1명은 ‘20대’...타 연령대 압도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해 우울증 환자 5명 중 1명이 20대 청년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대 청년의 우울증 환자는 연평균 22.8%씩 증가해 타 연령대를 압도했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현황 분석’ 자료를 발표하고 우울증과 불안장애 모두 20대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울증의 경우 지난해 환자 수는 93만 3481명으로 5년 전인 2017년 대비 35.1%가 늘었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17년도 20대 우울증 환자는 7만 8016명이었지만 5년 만에 17만 7166명으로 127.1% 증가했다. 2017년까지만 해도 우울증 환자 비중은 5~60대가 상위를 차지했지만, 5년 만에 20대 우울증 환자가 연령 비중 중 1위를 차지했다.

불안장애 역시 20대 환자 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017년도 20대 불안장애 환자 수는 5만 9080명이었지만 5년 만에 11만 351명으로 86.8% 늘었다. 다음으로는 10대가 78.5%, 10대 미만이 57.8%로 증가했다.

다만 불안장애 환자 비중은 60대 환자가 18.5%(15만 9845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50대 환자가 15만 4362명, 40대 환자가 12만 8644명, 30대 환자가 11만 6023명으로 뒤를 이었다.

우울증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2017년 3,038억원에서 2021년 5,271억원으로 73.5% 늘었다.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43만 9,501원에서 2021년 56만 4,712원으로 28.5% 많아졌다.

불안장애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2017년 1,531억원에서 2021년 2,809억원으로 83.5% 증가했고,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23만 4,148원에서 2021년 32만 4,689원으로 38.7% 늘었다.

심평원에서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며 “증상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증상 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안미라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최근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마음 건강을 챙기고 가족 및 주위에 힘든 사람이 없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