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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미 Gen-Z 40%, 구글 대신 인스타에서 검색한다"

[이데일리 안수연 인턴기자]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김준영(23살) 학생은 여자친구와의 식사 장소를 정할 때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검색합니다. "네이버에 검색하기도 하는데 인스타에 'oo역 맛집'이라고 검색하고 해쉬태그 결과 많은 곳으로 가요. 해쉬태그로 검색하면 그 장소에서는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잘 나오는지까지 알 수 있으니까 여자친구도 좋아해요."

검색포털과 소셜미디어의 경계가 흐려진 요즘, MZ세대들은 주로 어떤 플랫폼에서 정보를 얻을까요?  구글의 라하반 부사장은 미국 Gen Z(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이용자의 약 40%가 식당 검색 수단으로 구글 대신 인스타그램과 틱톡같은 소셜미디어 앱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우리 연구에서 약 40%의 젊은 세대는 점심 식사 장소를 찾을 때 구글 검색·지도말고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을 이용합니다."

지난 13일 라하반 구글 수석 부사장은 포춘의 브레인스톰 테크 2022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구글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 중 18세에서 24세 사이의 미국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한 연구 결과인데요. 라하반은 "우리는 젊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기성세대의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인터넷 사용방식은 기성세대와 완전히 다릅니다. 이들은 키워드를 입력하지 않고,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실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찾아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하늘(22살) 학생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상품 정보를 검색합니다.  "인스타에서 관심있는 인플루언서랑 브랜드 계정을 팔로우해두고 참고를 많이 해요. 인플루언서가 입은 옷을 따라사기도 하고, 패션브랜드 계정 스토리에 올라오는 재입고 소식을 통해 구매하기도 하니까 패션 정보는 인스타에서 검색하죠. 유튜브에선 화장법이나 '원브랜드 하울' 같은 거 보고 제가 필요한 정보를 얻어요"

유튜브는 정보품질 요소 중 정보 이해 측면에서 강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정보검색은 정보로의 접근만을 가리키는 탐색과정이지만 유튜브에선 정보 자료에 대한 분석과 후기를 짧은 시간 안에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10대의 경우 네이버보다 유튜브를 통해 정보검색을 더 많이 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젊은 세대가 가진 검색 서비스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강정수 디지털 경제⋅경영 박사는 "앱 서비스와 이용자 사이의 상호작용 패러다임과 구글 검색과 웹사이트의 상호작용 패러다임과 다르다. 구글 검색은 이용자의 상호작용을 검색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박사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를 경험해온 세대의  검색 습관과 그들의 소셜 미디어 이용 핵심은 소셜미디어 검색 또한 이용자의 사회적 신분을 축적하는 도구"라며 "젊은 이용자들은 검색에서도 사회적 신분을 축적하길 원한다. 구글 검색과 구글 지도에서는 사회적 신분을 쌓을 방법이 전혀 없으니까 Gen Z 입장에서는 그걸 적극 이용해야 할 이유가 매우 작은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라하반은 시각적인 콘텐츠에 대한 젊은 사람들의 요구가 구글 검색을 변화시킬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연구 결과는 구글이 지역 레스토랑과 같은 다양한 비즈니스 조직,선별,추천을 위해 수년 동안 수행 한 모든 작업과 구글 지도 내부의 검색 도구 제작이 젊은 이용자들에게 쓰이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는  구글의 숙제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젊은 이용자는 종이로 만든 지도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지도 이미지를 종이지도로 표현하면 그들은 우리는 '늙었다'고 느낍니다. 구글 지도 서비스는 종이지도에 기초한 UI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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