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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서울의 폭우…물에 잠긴 서울대학교

[이데일리 안수연 인턴기자]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어제(8일)부터 서울 전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오늘 새벽 1시를 기해 재난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는 대학가에도 잇따랐다. 서울대학교 정문, 후문, 제1공학관 등이 침수됐다.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에 위치한 서울대학교에선 어제(8일)  캠퍼스 내 가장 위쪽에 있는 제1공학관 건물까지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대학원생 K(25)씨는 "건물 내 1층 계단에선 빗물이 강처럼 흘러내렸다. 엘리베이터에도 물이 찼었고, 밤 9시 이후 정문을 지나려면 발목까지 차 있는 빗물을 지나가야 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측은 9일 오전 “시설지원팀이 침수 피해 복구 작업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 서울대학교 제1공학관. 독자제보


사진=서울대학교 제1공학관 엘레베이터. 독자제보


 

퇴근길은 더 험난했다. 연구원 H(30)씨는 "후문에는 물이 범람해서 분수처럼 솟아오르는 곳도 있었다.  서래마을에 도착하니까 (성인 남성 기준) 무릎아래까지 빗물이 차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오늘 오후 1시까지 서울에 쏟아진 비는 442㎜를 기록했다. 오후2시 기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경기권북부와 강원중.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비구름이 느리게 움직이고 있어 일부 지역에 시간당 최고 100mm까지 비가 내릴 수 있으니 비 피해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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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8월 9일 현재 누적 강수량. 기상청

사진= 8월 9일 오후 1시 기준 특보 발효현황. 기상청


 

< 유의 사항 >

o 지속적인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우려 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비

o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 저지대 침수, 하천과 저수지 범람 유의

o 공사장, 비탈면, 옹벽, 축대 붕괴 가능성이 높고, 침수지역 감전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 유의

o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급류 및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의 물 역류 대비

o 계곡이나 하천은 상류의 비로 하류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 자제

o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 있겠으니, 교통안전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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