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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여가’에서 ‘출퇴근’으로 변신...5월 이용 74.4% 폭증

[이데일리 염정인 인턴기자]최근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이용률이 급증했다. 지난 5월 ‘서울 교통이용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따릉이의 일 평균 이용건 수는 15만 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4.4% 증가했다.

통상 따릉이 이용객은 전년대비 10%대 안팎으로 증가하고 있었지만, 올해 들어 ‘따릉이’의 인기가 크게 치솟은 것이다. 지난해 5월엔 전년 동월 대비 따릉이 이용률이 10.5% 증가했고 재작년 5월엔 11.3% 늘었다. 올해 따릉이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뭘까.

(사진=염정인 인턴기자)


 

평일엔 따릉이로 출근

 

따릉이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민들은 출퇴근 시간대 교통수단으로 ‘따릉이’를 적극적으로 선택했다.

5월 시간대별 서울교통 이용건수. (사진=서울시 교통이용 통계)


 

평일에 이용률이 가장 높은 시간은 퇴근시간대로, 18~19시가 11.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이용률이 높은 시간은 17~18시(8.4%)다. 세 번째로 이용률이 높은 시간대는 오전 8~9시(8.0%)다. 평일 하루의 따릉이 이용 중 37.8%가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돼 있다.

따릉이 이용객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올해 전면적으로 해제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도 전년대비 10%대 이용율이 늘었다. 버스는 15.2%, 지하철은 16.1%, 택시는 11.4%가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다.

 

접근성 높아진 따릉이, 단거리 이동수단에 적합

 

그러나 거리두기 해제만으로 따릉이 이용객 증가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서울시에서는 따릉이의 이용 접근성이 개선된 것이 이용객 증가를 불러왔다고 해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따릉이앱을 개편하면서 지문·패턴 등 로그인 방식을 다양화한 바 있다. 또한 신용카드 등을 결제 수단으로 사전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지도도 탑재했다.

또한 2020년 10월부터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손쉽게 대여·반납 할 수 있도록 한 ‘QR 단말기’로 전면 교체했다.

따릉이 이용이 편해지면서 단거리 이용객이 도보로 이동하거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기다려 이동하기보다 따릉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체적인 따릉이 이용 시간이 짧아지는 추세다. 따릉이 이용 시간은 △2020년 5월엔 33.7분 △2021년 5월엔 28.1분 △2022년 5월엔 23.9분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분 미만의 ‘단시간 이용객’은 주중 63.8%, 주말 55.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중에는 따릉이 이용 시간이 짧아지다가 주말에 늘어나는 현상도 눈에 띈다.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은 지난해 5월 대비 모두 이용시간이 늘어났지만, ‘주중 따릉이 이용객’은 유일하게 이용 시간이 14.2% 하락했다. 평일 출퇴근 시간 짧은 거리에 따릉이를 이용하고, 주말에는 여유있게 여가를 즐기며 따릉이를 더 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주일에 3번 이상 따릉이를 이용하는 민정연(23)씨는 “필요한 순간에 언제나 따릉이가 주변에 있어서 좋다”며 “1000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24시간 이내로 다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고 답했다. 이어 “가끔 앱의 오류로 자전거가 있다는 곳에 없거나, 잠금장치가 고장 났을 땐 속상하다”면서도 “기분 전환이 되는 좋은 교통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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