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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청년 온라인 소통,지원 커뮤니티 ‘두더지땅굴’오픈

[이데일리 안수연 인턴기자] 은둔 상태에 있는 청년들이 온라인으로 교류하고 상담, 활동, 정보취득을 할 수 있는 은둔 청년 온라인 플랫폼이 만들어졌다.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 활동을 하는 사단법인 씨즈가 은둔 청년 소통 지원 플랫폼 ‘두더지땅굴’을 지난 22일 정식 오픈했다.

사진=두더지땅굴 제공


‘두더지땅굴’이라는 명칭은 은둔 청년 경험 당사자의 아이디어로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고, 연결되어 있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은둔 청년 당사자에게 온라인 상담과 은둔 청년 부모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 상담도 제공한다. 청년이 대면, 온라인 화상통화, 전화 중 상담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50분씩 진행된다. 심리상담 진행도 격주로 제공된다.

‘두더지땅굴’에서는 은둔 청년 당사자만 가입이 가능한 커뮤니티 게시판으로 고민을 나눌 동료를 만날 수 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가입 회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유 게시판’과 아무에게도 이야기하기 어려운 우울한 기분을 토로할 수 있는 ‘우울한 게시판’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은둔 청년들이 직접 만드는 인터넷 잡지 월간두두, 은둔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지역·주제별로 탐색할 수도 있다. 은둔 청년 당사자들 삶의 이야기를 담은 릴레이 인터뷰, 인터넷을 통해 1대1로 은둔 청년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온라인 사람책 도서관 등 다양한 소통 메뉴가 마련돼 있다.

온라인 플랫폼 두더지땅굴의 개발에는 자신의 은둔 경력을 활용하여 자문해준 청년들의 역할이 컸다. 자문에 참여해준 하나씨는 “많은 은둔 청년들이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쉼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두더지땅굴 제공


사단법인 씨즈 이은애 대표는 “은둔과 고립 청년이 과거의 나를 규정하고 괴롭혔던 학교나 가정의 영향과 결별하여, 온전한 삶의 주인으로 자신을 돌볼 힘을 되찾을 수 있게 도울 것이다. 은둔·고립 청년세대 내부에서, 고립의 근원적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다른 세대, 다른 국적의 사람들과도 연대하며 돌볼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은둔과 고립 속에 놓인 청년 당사자를 기다리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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