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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비싼 집에 사는 청년들...최저주거기준 미달 비율 증가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청년 가구의 80% 이상이 전월세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소득 대비 집값은 상승했지만, 주거 환경은 더 열악해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1일 국토교통부는 ‘2021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만 19~34세 청년 81.6%가 ‘임차’로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가로 거주하는 청년 가구는 13.8%, 무상 거주는 4.7%였다.

청년 가구는 다가구 빌라 등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37.5%로 가장 높았다. 다세대 주택 거주 비중은 11.7%, 아파트는 33.8%였다.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연소득 대비 집값(PIR)도 올랐다. 지난해 집을 소유하고 있는 청년의 전국 PIR은 6.4배로, 2020년 5.5배에 비해 높아졌다. 2020년에는 5.5년동안 연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을 마련할 수 있지만, 2021년에는 6.4년을 모아야 내집마련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반면 주거 환경은 좁고 열악해졌다. 청년층의 1인당 주거 면적은 30.4㎡로 일반 가구의 1인 주거면적(33.9㎡)보다 더 좁았다. 또한 지난해 청년 가구의 최저주거기준 미달 비율은 7.9%로 전년(7.5%)대비 상승했다. 최저주거기준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으로, 1인 면적 14㎡(약 4.2평) 이상이고 화장실과 부엌 시설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한편, 열악한 주거 환경에 취업 후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을 택한 청년들이 소폭 올랐다는 통계도 있다. 통계청의 ‘청년통계등록부’에 따르면, 취업 이후에도 부모님의 집에서 독립하지 않은 청년은 2016년 77.9%에서 78.6%로 다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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