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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이공계 청년 2천명, 첨단산업 분야에서 교류한다

지난 3월 동아리소개제가 열린 서울대학교에서 재학생 및 신입생들이 홍보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KorUS Educational Exchange Initiative for Youth in STEM)가 새로 가동한다.

한국과 미국은 이공계 인재 각 2천23명을 선정해 교류할 수 있도록 3천만달러씩 모두 6천만달러를 공동 투자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으로 방문 과정에서 성사됐다. 반도체·배터리·바이오·인공지능(AI) 등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미 양국의 이공계 청년이 서로 교류하고 미래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앞서나겠다는 계획이다.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는 우선 ‘풀브라이트 첨단분야 장학 프로그램’(Fulbright STEM Scholars Exchange Program)을 신설해 1천500만달러를 들여 양국 첨단분야 석·박사와 연구과정을 지원한다. 한국의 대학(원)생 100명은 미국의 첨단분야 석·박사 학위과정을 이수하고, 미국의 연구자 100명은 한국 대학에서 첨단분야 연구를 하며 장학금을 지원받는 식이다.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미국 J. W. Fulbright 상원의원이 평화를 위해 국가 간 교육 교류를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미국 정부가 학업·연구 교류 등을 목적으로 세계 160여개국에서 운영·지원하는 장학사업으로 성장해 국제 교육의 상징적인 장이 됐다. 한국에서는 두 나라 정부가 함께 출연한 한미교육위원단을 통해 대학원 학위/비학위 과정, 강의, 연구, 영어교육, 미국학 연수 및 국제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학원 학위과정과 교수·전문가 연구 등을 지원해왔다.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은 STEM 분야를 지원했던 기존 풀브라이트 프로그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미 양국은 이공계 대학생 특별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첨단산업에 종사하거나 연구를 희망하고 심도있게 공부할 의지가 있는 청년이 대상이다. 대학에서 6개월∼1년 동안 지식을 쌓은 뒤 현장 견학을 할 수 있는 형식 등으로 진행한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와 양자·우주분야, 한국은 반도체 공정과 배터리·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양국 인재가 현장을 체험할 기회를 주는 방식도 고려됐다.

이번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는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 첨단산업 분야의 동맹 간 협력을 정부와 기업에서 청년 간 협력으로 확대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양국 정부가 2024년에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정상회담 이후에도 계속 소통해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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