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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애견비용..”믹스견 추가 금액 있어요”

믹스견 미용 시 추가 비용 발생, '견종 차별' 비판
근본적인 해결 필요, 미용, 의료체계 표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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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키우는 강아지가 믹스견인데 동물병원에서 미용비를 만원 더 받는다고 해요. 원래 그런건가요?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참… 어이없고 속상하네요”

한 반려동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믹스견인데 미용비를 더 받는다는 소리에 댓글에서는 ‘처음 듣는 소리다’, ‘차별하는거냐 정말 기분 나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믹스견 추가비용에 대한 글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애견 미용사 커뮤니티 (사진=해당 커뮤니티 캡처)
애견 미용사 커뮤니티 (사진=해당 커뮤니티 캡처)

더 심각했던 건 미용사조차 왜 믹스견에 추가비용을 부가하는지 뚜렷한 이유를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애견 미용사 커뮤니티에서는 ‘믹스견 견주분이 여긴 왜 믹스견(추가 비용) 더 받느냐고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셨는데 말문이 턱 막혔네요. 보통 뭐라고 설명하세요?’라고 물었다.

실제 애견 미용실 여섯 군데에 전화해본 결과 세 곳이 믹스견이면 추가 비용이 부가된다고 말했다. 믹스견이라고 하자 ‘사납지는 않냐’며 꺼리는 곳도 있었다. 믹스견 추가비용에 대한 이유를 묻자 그 이유가 제각각 다 달랐다. ‘모질이 억세서’, ‘원래 가격이 그렇게 되어 있어서’, ‘성격이 사나워 다루기 어려워서’ 라는 이야기를 했다.

믹스견을 키우고 있는 견주는 믹스견에 대한 선입견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했다. “믹스견은 성격이 안 좋고 사납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도 사람성격이 다른 것처럼 강아지들도 다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견 미용사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털이 억세서 여러 번 밀어야 되고 성격이 사나워 더 비용을 받는다’는 곳도 있었고, ‘그래도 애들(강아지)성격 따라서 다 다르게 받을 수도 없고, 믹스라도 털 부드러운 애들이 있는데 어떻게 그러냐’고 반박하는 미용사도 있었다.

'미용 폭망 브이로그' (사진='거누파파네' 캡처)
‘미용 폭망 브이로그’ (사진=’거누파파네’ 캡처)

“믹스견은 추가 비용 있어요”

실제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거누파파네’가 올린 영상이 퍼지면서 믹스견 추가비용과 견종차별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해당 영상은 자신의 반려견 ‘건이’의 ‘미용 폭망 브이로그’로 실제 애견 미용실에서 반려견이 믹스견이라는 이유로 추가 비용을 요구했다. 조회 수 8만 회가 넘는 이 영상은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믹스견 추가비용에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건이 누나가 전화를 해본 결과 네 곳 중 세 곳이 믹스견에 추가비용을 받고 있었다.

사람에게 학대 당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좋은 아델이가 구조된 후 환하게 웃는 믹스견 아델이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사람에게 학대 당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좋은 아델이가 구조된 후 환하게 웃는 믹스견 아델이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애견 미용, 의료 등 가격 천차만별

반려동물 인구 1000만 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운다. 내년 인구주택총조사 때 ‘반려동물 조사’가 함께 실시될 예정이다. 올해 6월 시험조사에도 반려동물 관련 질문이 있었다. 이처럼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각종 반려동물관련 서비스가 성행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형성되어 있어 부담이다. 미용 장비나 미용 방식, 규모 등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많게는 10만 원 가까이 차이 나는 비용은 견주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의료비도 마찬가지다. 동물병원의 위치나 규모 등에 따라 진료나 치료, 수술 등에 대해 비용이 달라진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미용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애견 미용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견주는 ‘반려견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서비스나 시장에서도 체계와 가격이 투명해야 된다. 의료체계나 가격 표준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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