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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교통난 해결 vs 시기상조’ 팽팽

국민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 갈려
“택시 카풀 반대 자격 없어” 찬성
“범죄 악용할 수도” 우려 목소리도
카카오 “안전장치 마련 적극 검토”

(사진=카카오 T 카풀)


이달 16일부터 카카오가 ‘카풀 애플리케이션 출시’에 맞춰 사업자 사전 모집에 나서 가운데 이에 대한 반발로 택시업계가 18일부터 하루간 전면 파업에 나선다. 전국 최대 25만대에 이르는 택시가 파업에 동참할 전망이다.

카카오 T 카풀 서비스는 출퇴근 시간대 방향이나 목적지가 같은 개인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준다. 카카오와 택시업계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를 둘러싼 국민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카풀 서비스 도입을 두고 네티즌 간의 찬반 설전도 뜨겁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릴 카카오 T 카풀 반대를 위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포스터(사진=이데일리)


“승차 거부 할 때는 언제고”…카풀 도입 적극 찬성

승객 골라 태우기나 승차거부를 당해본 경험이 많은 이용자라면 대체로 카풀 서비스 도입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네이버 실시간검색에서 카풀 도입에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골라 태울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발등에 불 떨어졌네”(cha***) “승차거부하면서 여유 부릴 땐 언제고 자업자득”(bird**) “카카오 카풀 완전 찬성! 택시제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반성하고 개선해라”(jin****) 등의 의견을 냈다.

회사원 강민주(28)씨는 “택시 운전사가 목적지 확인을 할 수 있으니 가까운 거리의 콜은 아예 받지 않아 정말 필요한 출퇴근 시간에 제대로 택시를 이용해 본 적이 없다”며 “택시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만 카풀을 운영한다면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출퇴근 시간대의 택시 승차난이 여전하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카카오 T 택시 호출이 약 20만5000건에 달했지만 배차를 수락한 차량은 겨우 3만7000대에 불과했다. 이는 택시 호출의 80% 이상은 공급할 수 없다는 의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카풀, 범죄 악용 우려에 '시기상조'

카풀 T 서비스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서비스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 대다수가 ‘범죄 악용 우려’였다.

차량을 소지한 대한민국 성인이면 누구나 카풀 등록을 할 수 있다 보니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한 범죄 발생 우려를 떨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풀 서비스가 연착륙 하려면 운전자와 동승객이 서로 신원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hae*****) “여성 동승객을 노린 성범죄 많이 일어날 수도 있다”(don*****) “개인정보는 어디까지 공개하는 것인가”(rya***) 등 카풀에 대한 부정적 의견 대부분이 범죄 우려였다.

회사원 이한솔(29)씨는 “범죄로 흉흉한 세상에 카풀 이용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 등이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카풀 이용자에 대한 확실한 보호 규정이나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채 시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카풀 서비스를 도입하는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다양한 기능을 도입해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모빌리티 한 관계자는 “실제로 출시하기 전이라 카풀 T 서비스의 안전 관련 기능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운전사의 이름과 사진은 공개할 예정”이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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