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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살인 예고’ S스포츠…‘먹튀’ 쇼핑몰 5곳 운영



[뉴스후, S스포츠사기①]수법 드러나면 잠적해
업체 내부 관계자 “피해자 3000명 넘는다”폭로
인터넷방송 BJ활동·온라인 신문 시민기자 활동

's스포츠'가 운영중인 업체 5곳(이미지=스냅타임)


지난 10월25일 스냅타임은 온라인 쇼핑몰 ‘S스포츠’의 상습적인 배송 사기 행각과 소비자 위협행위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한 달여가 지난 현재 ‘S스포츠’의 사기 행각에 대해 추가 취재한 결과 피해의 정도가 더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스포츠 사장은 상습적으로 구매자의 돈을 받은 후 배송을 여전히 하지 않고 있었다. 이와 함께 이른바 ‘먹튀’를 하기 위해 만든 쇼핑몰만 5곳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S스포츠‘가 업체세탁을 통해 수억원대의 금액을 편취해온 사실도 내부 관계자 증언을 통해 단독으로 확보했다.

‘S스포츠’ 사장은 현재 한 유명 인터넷방송에서 ‘캐OOOOO’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다. 아울러 온라인 신문에서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s스포츠' 사장이 활동중인 인터넷 방송(이미지=s스포츠 사장의 인터넷방송 홈페이지)


업체 세탁만 ‘5곳’…“피해자만 3000여명 넘을 것”

30일 업체 내부 관계자는 스냅타임과의 인터뷰에서 “S스포츠 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업체만 5곳에 이른다”며 “합하면 피해자 수만 3000명이 넘을 것이다. 피해자가 계속 늘고 있고 피해금액도 수억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S스포츠 사장은)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해외배송 상품이라고 핑계를 대고 짧게는 두 달, 길게는 1년 동안 제품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사기를 친다”며 “피해자가 많아지면 잠적 후 새로운 이름으로 나타나길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스포츠’는 이 업체 사장이 만든 세 번째 쇼핑몰로 이전에는 ‘울OO 레OOO’와 ‘졔OOOO’라는 이름으로 운영해왔다.

S스포츠 사장은 포털사이트에서 프리미엄 유아용품 쇼핑몰 ‘oo토이즈’와 프리미엄 아울렛 ‘OO시’ 등도 운영하고 있다.

취재 결과 S스포츠 사장은 이름인 ‘김oo’, 이메일 ‘d*****’, ‘k*****’, 카카오톡 ‘k*****’ 과 사업자 등록번호 ‘47*****’을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다.

옥션·G마켓 등에도 판매자 정보에 같은 이름과 이메일 아이디, 사업자등록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BJ·시민기자 등으로 버젓이 활동

“스포츠방송, 감성음악방송, 애니방송을 주로 하는 종합BJ입니다.”

한 유명 인터넷방송 TV에서 스포츠 중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BJ ‘캐OOOOO’가 본인을 소개하는 글이다.

S스포츠 사장은 사기행각을 펼치면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데도 버젓이 인터넷방송 BJ와 온라인 신문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오전까지 시청자들과 웃고 떠들며 방송했다.

피해자 이모(26)씨는 “저 특유의 혀짧은 발음, 독특한 목소리, 아이디 ‘k*****’ 그리고 이름 ‘김oo’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자들한테 사과할 생각은 안 하고 저기서 웃고 떠들고 있다니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이씨는 “BJ로 피해자 가슴에 대못 박는 게 이제는 지겨워졌는지 올해부터 유튜브도 시작했다”며 “3000명 이상 사기 친 사람이 제정신일 거란 생각은 안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S스포츠 사장은 BJ신분을 이용해 인터넷신문 두 곳에서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작성한 기사는 A뉴스 82건, B신문 302건으로 총 384건에 이르렀다. 주로 다루는 내용은 스포츠·음악·BJ 등이었다.

B신문 관계자는 “가입만 하면 누구나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신문에서 정해놓은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 한 시민기자를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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