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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방 구하기 전쟁’…원룸, 고시원, 하숙, 셰어하우스 어디가 좋을까?

(사진=뉴스1) 대학교 개강을 앞둔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인근 주민 알림판에 하숙 및 자취생을 모집하는 게시물이 빼곡이 붙어있다.


개강을 앞둔 2월부터 대학가 주변은 살 곳을 찾아 발품을 파는 학생들로 즐비하다. 좀 더 저렴하고 쾌적한 공간을 찾기위해 '방 구하기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2월 중순에는 기숙사에 떨어진 학생들이 '방 구하기'에 몰려 좋은 방을 구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신입생 입학이 있는 3월 봄 학기는 9월 가을 학기보다 기숙사 경쟁률이 높아져 기숙사 입사가 '하늘의 별따기'다. 지난해 방구하기에서 낭패를 본 유희주(22. 여) 씨는 “기숙사가 될 줄 알았는데 떨어져 갑자기 방을 구하려니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어떤 방이 좋을지도 잘 몰라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스냅타임이 대학가 인근 대학생들이 살 수 있는 방을 전격 비교해봤다. 방을 구하는 대학생들의 주거 공간 선택지에는 △원룸 △고시원 △하숙 △셰어하우스 등이 있다. 원룸은 보증금이나 월세가 대학생들에게는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개인 공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고시원은 사실상 주거 공간이 아니라는 점과 매우 협소한 공간이기 때문에 단점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스냅타임이 가본 고시원은 키가 159cm인 여학생이 생활하기에도 비좁아 보이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고시원은 보증금이 없고 월세가 저렴하다. 또한 라면, 쌀, 김치 등이 무료다.

하숙은 끼니를 챙겨 먹기 힘든 혼자 사는 대학생에게 아침과 저녁 식사가 제공된다는 것이 이점이다. 셰어하우스는 개인이 활용하는 공간이 고시원보다 넓고 쾌적하지만 원룸의 보증금과 월세보다는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하숙과 셰어하우스 모두 공용 공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

개인 공간 보장, 높은 가격의 장벽 원룸

원룸은 다른 선택지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금전적인 부담이 크다. 지난 1월 31일 부동산 O2O(Online to Office)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권 10개 대학(서울대·중앙대 고려대·숙명여대·건국대·경희대·연세대·한양대·홍익대·서울교대)의 원룸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 원 기준으로 54만 원 수준이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는 학생이라면 부담이 되는 금액이다. 2019년 최저임금 8350원을 기준으로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해 평균 월세 가격 54만 원을 벌기 위해서는 약 65시간을 꼬박 일해야 한다.

(사진=저스트리브 홈페이지) 요즘 고시원은 인테리어 등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하지만 상당히 좁다.


저렴하지만, 좁은 개인 공간 고시원

고시원은 개념상 학습자가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숙박 또는 숙식을 제공하는 형태의 영업이다. 하지만 대학가 인근 고시원은 학습공간보다는 저렴한 주거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스냅타임이 직접 서울권 대학 주변 고시원 10곳을 조사해본 결과 고시원의 보증금은 없다. 월세는 화장실이 있는 방과 없는 방이 나뉘었다. 화장실이 있는 방이 화장실이 없는 방보다 비쌌다. 화장실이 없는 방 월세는 약 32만 원에서 38만 원 사이, 화장실이 있는 방 월세는 약 35만 원에서 40만 원 정도다. 또한 대부분의 고시원은 김치나 쌀, 라면 등 기본 생계유지를 위한 식량을 제공한다. 단, 고시원마다 구체적인 사항은 다를 수 있다.

공용 공간 공유, 아침과 저녁 포함 하숙

하숙은 일정한 방세와 식비를 내고 주인집에 머물면서 숙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냅타임이 직접 서울 곳곳의 대학가 주변 하숙 15곳을 조사해본 결과 보증금은 없었으며, 월세는 약 45만 원에서 53만 원 사이다. 하숙방 월세 차이는 에어컨의 유무 등 시설에 따라 달랐다. 월세는 아침과 저녁 식비가 포함된 가격이다. 하숙은 방을 혼자 쓰며 거실을 공유한다.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먹을 수 있다. 단, 하숙마다 구체적인 사항은 다를 수 있다.

공용 공간 공유, 비교적 넓은 개인 공간 셰어하우스

셰어하우스는 개인 공간은 각자 따로 사용하지만 거실이나 화장실 등의 공간을 공유하는 주거형태를 말한다. 셰어하우스는 원룸, 고시원, 하숙과 다르게 1인실, 2인실, 3인실 등 셰어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1인실의 경우, 대학가 셰어하우스 약 10곳의 보증금은 약 90만 원에서 100만 원 사이, 월세는 약 45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다. 2인실, 3인실과 같이 방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면 보증금과 월세는 낮아진다. 대부분의 셰어하우스의 보증금은 월세의 2개월 치 가격이었다. 단, 셰어하우스마다 구체적인 사항은 다를 수 있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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