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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한미연합훈련 연기하자 드러난 북한의 연기력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지난 17일 태국 방콕에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 발표를 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한미연합훈련 동작 그만!”

한미 국방장관이 이번 달 예정됐던 한미연합훈련을 유예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지 관심이 조명되고 있어요

고심 끝에 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이번 결정은 지난 17일 정경두 국방장관과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통해 발표했어요. 에스퍼 장관은 “양국 간 긴밀한 협의와 검토를 거쳐 이달 연합 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계속 지체되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북한을 다시 끌어오기 위한 방편인 것이죠. 에스퍼 장관도 “조건이나 주저함 없이 협상 테이블로 와주길 바란다”면서 북한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어요. 사실 에스퍼 장관의 결정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죠. 지난 13일 북한이 담화를 통해 한미 공중연합훈련을 비난하자 반나절 만에 한미 군사훈련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거에요. 미국의 태도 변화에 “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미국 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인 가능성을 암시했죠.

◆北, 내래 마주 앉을 이유 있간?”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문제가 대화 의제에 오르면 몰라도 핵 문제가 그 전에 논의 되는 일은 없을 것."

통수 甲. 북미 비핵화 협상에 선뜻 나설 것 같던 북한의 반응은 예상과 달라요. 북한 외무성은 훈련 유예 발표 두 시간 만에 “미국과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면서 이와 같은 입장을 전달한 거에요. 한미연합훈련을 미뤘는데도 왜 이렇게 불만을 갖는 걸까요? 이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대한 불만 표시라는 해석이 짙어요.

지난 15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유엔 총회 제3위원회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전원 동의'형식으로 채택했는데요. 북한은 미국이 이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것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죠. 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며 '적대시 정책'이라고 열을 올리는 거에요. 아울러 지난 18일 북한은 보란듯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낙하산 침투훈련을 강행했어요.

트럼프 “우리 지금 만나 아 당장 만나~"

그러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시 한 번 트위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메시지를 보냈어요. 한미 연합공중훈련 유예 발표를 한지 10시간 만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김 위원장)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곧 만나자'는 내용의 제안을 했죠. 미국이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했으니 북한도 상응하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며 대화를 촉구하는 거에요. 아울러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협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어요. 북한이 미국의 의도대로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이자 미국도 가일층 압박을 가하고 있는건데요. 미국과 북한의 계속되는 줄다리기의 끝이 해피엔딩이 될 지 더 지켜봐야 겠네요.

지난 18일 국회의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여야 인사 불출마선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백재현 의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거대 양당이 인적 쇄신에 탄력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어요.

◆"제도권 정치 수고요!"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이던 임종석 전 실장은 서울 종로 출마가 유력한 여권 인사였죠. 그런데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거에요. 이날 임 전 실장은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입장을 밝혔어요. 총선 불출마를 포함해서 정계은퇴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민주당 내부에서도 “중요한 자원을 잃었다”면서 만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일고 있어요. 더불어 3선인 백재현 의원도 불출마 의사를 밝힌 사실이 알려지자 여권에서 젊은 피를 수혈해야 할 시기가 됐다는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어요.

◆"이대로 놔두다간 끊임없이 덧나~"

한편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는 3선인 김세연 의원이 출마를 거부했어요. 김 의원도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악순환을 거듭하는 느낌을 늘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한건데요. 김 의원은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 대선에서 모두 패배할 것"이라면서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고 생명력을 잃은 '좀비'같다"고 경고했어요. 특히 당내 모든 의원들에게 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지켜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고맙고 감사하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어요. 홍 전 대표는 "좀비 정치라는 말은 가슴 아픈 지적"이라면서 김 의원의 말에 공감했어요. 굵직한 정치인들이 줄줄이 불출마 선언을 하자 여야 지도부들은 입장 발표에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요.

◆원내 정당들의 시각차

거대 양당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자 정치권 좌장들도 입을 열었어요. 지난 18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를 보며 "거대 양당의 구조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사람만 바뀌는게 물갈이가 아니라 정치구조 개혁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죠.

반면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손 대표와는 달리 불출마 선언 인사들이 다시 돌아올 것 이라고 내다봤어요. 박지원 의원은 "임 전 실장은 정치권에서 삼고초려하면 또 돌아올 수 있다"면서 임 전 실장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어요. 범여권인 박지원 의원은 김세연 의원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복귀 가능성을 염두했어요. 박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부산시장이 목표였기 때문에 이번에 출마해도 2년 후 시장으로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면서 "세게 베팅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행사장에 관람객들이 게임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 번째/15살 지스타(G-STAR) “저 많이 컸죠?”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행사에 역대 최다 관람객인 24만여 명을 불러 모으며 마무리했어요. 전년(23만 5133명)과 대비해 약 3.9% 증가한 수치에요.

지스타가 뭔가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에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2005년부터 주최한 지스타는 벌써 15년 째 행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 2019 지스타에는 36개국 691개 기업이 참가하면서 더 큰 규모의 행사를 자랑했어요.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도 눈에 띄게 늘면서 기성 세대가 게임을 바라보는 인식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요.

◆게임만 있는 줄 알았지?

지스타에서 게임 부스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죠. 부산광역시가 주최한 부산대학 e스포츠 클럽 대항전이 열리기도 하고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 e스포츠 대회를 관람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또한 이벤트도로에서는 '코스프레어워즈'와 '코스프레 체험', 'BJ버스킹 공연'등 참여형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이뤄졌죠. 작년과 대비해 공식 부대행사들이 34개로 대폭 확대되면서 참가자들은 대부분 즐길거리가 많았다고 호응했어요.

◆국내 업체 사라지고, 비(非)게임 부스에 밀리고

이번 행사에 옥의 티로 남은 문제도 있었어요. 매년 행사에 참가했던 게임 회사 넥슨이 이번에 불참했기 때문인데요. 넥슨과 더불어 앤씨소프트 등 국내 굴지의 게임 회사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한국 게임업계의 암담한 현실을 보여주기도 했죠. 가뜩이나 국내 전시회인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가 2년 째 해외 기업이어서 국내 게입 업계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높아지고 있어요.

이 밖에도 행사장 부스 절반 이상을 해외 게임사가 차지하면서 주객이 전도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죠. 또한 앞서 언급했던 e스포츠, 게임 방송 등 비(非)게임 산업이 지나치게 많아지자 전문가들은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며 지적했어요.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에 지스타 관계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모든 문화행사를 아우르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절치부심하는 의지를 보였어요.



세 문장, 세상 이야기


◇"퇴근하고 또 일하러 가요"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4년 사이에 2곳 이상의 일자리를 가진 이른바 '투잡족'이 10만 명 가량 늘었다는 자료를 공개했어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입수한 이 자료에는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한 2017년부터 증가폭이 커지면서, 2017년 11%, 2018년 11.2%, 올해 20.6%의 증가율을 보였어요.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 근무제가 겹치면서 근로시간이 단축돼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어요.

◇"유튜버 받을 생각 없어 돌아가!"

일부 먹방 유튜버들이 식당에서 비춰지는 소란스러운 행동에 '노튜버(No+유튜버)존'을 내건 식당들도 나타나고 있어요. 카메라와 삼각대, 조명 까지 설치하거나 홍보를 빌미로 음식값을 받지 말아달라고 요구를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인데요.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적절한 규제다', '지나치게 차별적인 태도'라며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요.

◇허울뿐인 윤창호 법

지난 6월 부터 시행된 윤창호법으로 음주운전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했음에도 해운대에서 또 만취 음주운전으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어요. 특히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해운대는故윤창호 씨가 사고를 당한 곳이기도 해 법의 실효성이 무색하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어요. 경찰청이 9월 부터 10월 까지 50일간 교통단속을 실시한 결과 음주운전 검거자가 94%(1만 593명)에 달해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어요.

/스냅타임 민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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